Archive for the ‘풍경수채화-단계별 과정’ Category

벚꽃나무 아래에서…

4월 10, 2007

봄입니다.
다소 늦은듯한 느낌이 들지만 벚꽃놀이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그림으로 달래 봅니다.
벚꽃향기를 맡으며 벚꽃나무 아래에서 그리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사진을 보고 그리면서도 마음은 꽃길에 앉아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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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단계에서 벚꽃은 꽃송이 하나하나를 그리려고 하기 보다는 꽃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은 밝게, 나무는 어둡게’ 크게 밝고 어두움을 나눠 들어갑니다.
꽃을 살리려고 하다가 차칫 너무 산만해 지지 않도록 앞쪽에 큰 나무 두그루의 기둥이 화면을 끌어가는 주인공입니다.

*이번 그림은 스케치 과정을 찍지 못했습니다. 다른 그림의 스케치 과정을 보시려면 숲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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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주조색인 밝은 핑크계열의 색을 발라줍니다.
여기서는 Opera, Vermilion, Permanent Yellow Orange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나무는 꽃보다 어둡게 칠할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백지에 터치연습하듯이 나무는 신경쓰지 않고 꽃 색깔과 터치에만 신경쓰고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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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어두운 부분의 색단계를 조금 더 내줍니다. 먼저 사용한 색들에 Burnt Sienna, Rose Madder를 함께 섞어 사용했습니다.
완성되었을때의 이미지, 중간 과정의 이미지를 계속 머리속에 그리면서 그려들어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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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색을 연하게 발라줍니다.
나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구분없이 일단 전체적으로 다 칠하는것이 어두움의 단계를 내기가 쉽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두운 색을 바르면 중간톤을 내기가 힘들어집니다.
주로 사용된 색은 Burnt Sienna, Sap Green, Vandyke Brown입니다.
나무가 완성될때까지 적어도 3단계 정도의 톤을 낼 생각입니다.
꽃잎 사이사이로 가지들이 ‘보였다 숨었다’ 하는 부분들을 잘 보며 그려준다면 자연스럽고 풍성한 꽃과 나무를 그려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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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사이사이로 그림자가 생기는 가지부분부터 조금 더 어두운 색으로 힘을 줍니다.
앞서 사용된 색들에서 Ultramarine과 Rose Madder, Viridian 정도가 조금 더 들어갑니다.
나무전체가 똑같은 톤이 되지않도록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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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어둡게 보이는 가지와 밝게 보이는 가지, 그림자가 생기는 부분 등을 잘 관찰하며 천천히 발라줍니다.
나무의 덩어리와 나무껍질의 결방향 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인 통일감을 잃지 않는 범위안에서 다양한 톤을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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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두그루가 교차하는 부분의 꽃송이 주변으로 시선을 모아줄수 있도록 조금씩 더 세밀한 묘사를 해 줍니다.
화면 전체를 훑어보며 시선의 리듬을 생각합니다.
다른사람이 이 그림을 본다면 어느곳을 먼저 보고 어느곳을 나중에 볼것인지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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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계열로 앞에 있는 꽃잎 사이사이로 뒤에 보이는 꽃잎을 살짝 눌러줍니다.
Permanent Violet, Opera, Ultramarine을 위주로 색을 섞고, Burnt Sienna계열도 조금씩 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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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주변의 세부묘사에 조금 더 신경을 씁니다.
꽃송이속에 보이는 꽃술의 색을 발라 들어갑니다.
Opera, Vermilion, Permanent Green 등을 위주로 색을 만들었습니다.
세밀한 묘사를 위해 세필을 사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체를 다시한번 살펴보면서 너무 튀는 부분이 없는지. 너무 죽은 분분은 없는지 분위기를 맞춰갑니다.
스케치를 시작할 무렵 의도했던 느낌이 잘 나왔는지, 그리는 중에 계획이 달라졌던 부분들은 전체 분위기에 잘 녹아들었는지 살펴봅니다.